[지스타 2017]네이버 카페, 게임 개인방송 플랫폼으로 진화

네이버가 지스타 2017에 참가, 플러그 SDK 기술을 선보였다.(사진=윤성혁 기자)
네이버가 지스타 2017에 참가, 플러그 SDK 기술을 선보였다.(사진=윤성혁 기자)

게임 분야 개인 방송이 대중화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17'에서 플러그 라이브 기술을 선보였다.

누구나 손쉽게 개인 방송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게임 속에 네이버 카페 플러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탑재, 위젯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중계가 바로 시작되는 방식이다.

중계는 게임 공식 네이버 카페를 통해 이뤄진다. 자신의 플레이 장면을 보여주고 다른 가입자들과 실시간 채팅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사가 각자 운영하던 유저 커뮤니티가 네이버 카페 한 곳으로 통합됐다”면서 “이 같은 카페가 현재 1250여개에 달하고, 유저 90%가 이곳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미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인기 모바일게임 '스페셜솔져'에 네이버 카페 플러그 SDK를 넣었다. 연내 또 다른 게임 3종에도 추가로 적용한다. 게임업체와 협업을 확대, 생태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카페도 개선한다. 카페 게시판에 라이브 방송 바로가기 버튼을 배치한다. 버튼을 선택하면 게임, 유저별 생방송 현황을 리스트 형태로 보여줄 예정이다.

팔로우를 맺은 사람이 중계를 시작하면 관련 내용을 자동 전송하는 기능도 넣는다.

네이버는 게임 중계방송을 통해 가입자 소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업체는 게이머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고객층이 탄탄해지는 효과를 얻는다. 커뮤니티와 게임 간 동반 성장을 꾀할 수 있는 셈이다.

올 연말 본격 사업을 추진,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할 목표다.

네이버 관계자는 “별도 스트리밍 앱 없이도 네이버 카페 웹사이트나 앱에서 바로 게임 중계를 볼 수 있다”며 “사용자가 희망하면 과거 중계방송을 카페에 저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