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센서 1위 기업 오토닉스, 비전 시스템 국산화 시대 연다

오토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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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용 센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오토닉스가 비전시스템 국산화에 도전장을 던졌다. 비전시스템은 공장에서 사람 눈으로 검사하던 걸 고화질, 특수 카메라로 대체하는 제품이다. 일본, 독일, 미국 등 일부 외산 기업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업계에 따르면 오토닉스는 연내 비전시스템 '비전센서 VG 시리즈'를 처음 출시할 계획이다. 일부 기업에 시제품 판매를 완료하고 테스트 중이다. 국내 자동화 전문 기기 업체에서 비전시스템을 출시하는 건 오토닉스가 처음이다.

비전시스템은 단순 산업용 카메라에 그치지 않는다. 완성 제품과 불량품 간 차이, 합불 여부를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체계화해야 한다. 반응속도와 데이터 처리, 정확도 등이 중요하다.

비전시스템은 산업용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관리, 사용과 설치 교육 등을 패키지로 판매한다. 오토닉스 제품은 카메라 1대당 200만원대로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시설 규모에 따라 수십 대에서 수백여 대까지 설치가 가능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오토닉스는 무인화 진행 수준이 초기인 생산 시설을 초기 공략 목표로 삼았다.

오토닉스가 개발한 비전센서 VG 시리즈
오토닉스가 개발한 비전센서 VG 시리즈

오토닉스 관계자는 “무인화가 100% 가까이 이뤄진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은 초고화질, 초고정밀 특수 비전 시스템을 필요로 해 제품 분야가 다소 다르다”면서 “자사는 유통, 식품, 전장부품, 전자부품과 같이 무인화 시설을 대폭 늘리고 있는 생산 시설을 위주로 초기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닉스 비전 시스템은 국내 기업 강점을 살려 발빠른 사후서비스, 철저한 사후 관리와 점검 등을 내세울 계획이다. 비전시스템 적용 분야와 스펙 등을 지속 높여 사업군도 늘린다.

오토닉스는 1977년 설립,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기업이다. 센서, 제어기기, 모션 디바이스, 레이저 마킹기 등 4개 분야에서 6000개 이상에 달하는 자동화 제품을 판매한다. 국내 자동화 산업을 이끌었다. 산업 자동화 국산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매출 절반 가까이는 수출에서 발생한다. 12개국에 해외 현지 법인과 지사를 뒀다. 세계 100여개국에 현지 대리점을 세웠다. 오토닉스는 지난해 매출 1386억원가량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 산업용 자동화기기 분야에서 매출 3000억원을 돌파가 목표다.

오토닉스 관계자는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비전 센서와 비전 시스템 분야에서 국산화율을 높여 일부 외산 기업 제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