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귀에 꽂지않는 넥밴드형 개인 헤드폰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이어폰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웨어러블 헤드셋을 내놓는다.

삼성, 귀에 꽂지않는 넥밴드형 개인 헤드폰 내놓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JBL 사운드기어' 출시를 타진하고 있다. 제품 판매를 위한 전파인증 절차까진 마친 상태다.

앞서 미국에서는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소비자는 내달 26일 전에 배송비 없이 제품을 수령하게 된다.

'JBL 사운드기어'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 겸 스피커로, 목에 걸고만 있어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이어폰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착용자 귀 근처에 스피커가 위치, 몰입형 사운드를 제공면서도 외부 노출은 최소화했다. 가상현실(VR) 기기와 사용시 몰입도는 배가 된다.

BTA 모델은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TV와도 연동시킬 수 있다. 구성품으로 제공하는 전용 어댑터연결시 TV와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도 큰 소리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블루투스 버전 4.0을 지원하며, 두 시간 충전 시 최대 6시간 동안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무게는 350g으로, 무게감이 있는 편이다.

미국 판매가는 BTA 모델이 249.95달러(약 27만3400원), 일반 모델이 199.95달러(약 21만8700원)이다. 국내 판매가도 25~30만원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인 제품군이라 국내 출시일과 가격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JBL 사운드기어와 가상현실(VR) 기기를 함께 착용한 모습.
JBL 사운드기어와 가상현실(VR) 기기를 함께 착용한 모습.

넥밴드형 블루투스 스피커는 언제 어디서든 '개인 사운드 존'을 형성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을 귀에 댈 필요 없이 편하게 통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오디오 명가 소니와 보스가 각각 '소니 SRS-WS1'과 '사운드웨이브 컴패니언 스피커'를 선보인 데 이어 JBL도 시장에 가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디자인을 강조한 넥밴드형 이어폰 '레벨유'를 내놓았다. 2010년부터 '톤플러스' 시리즈를 이어온 LG전자는 올해 4개 스피커로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톤플러스 스튜디오'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블루투스 음향기기 시장이 2016년 1500여억원 수준을 기록, 2014년 780억원 수준에서 2배 성장했다고 관측하고 있다. 그 중 무선 헤드폰·이어폰은 850여억원, 무선 스피커는 650여억원 규모에 달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