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롤, 중국에 산업용 3D 프린터 수출

중국에 수출되는 3D 프린터 SS600G
중국에 수출되는 3D 프린터 SS600G

국산 산업용 3D프린터가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센트롤(대표 최성환)은 중국 블랙드래곤과 산업용 3D프린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블랙드래곤은 독일 이노캐스트(Innocast)와 중국 블랙십 홀딩스(Black Ship Holdings)가 설립한 스마트 제조 기반 부품업체다.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주조 부품과 금형을 BMW, 보쉬, 하니웰 등에 납품한다.

수출 대수는 연간 20대, 금액으로는 1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수출 품목은 주물사 3D프린터 SS600G와 메탈 소재 3D프린터 SM250, 바인더젯 3D프린터 SB400이다.

SS600G는 600×400×400㎜까지 출력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수준이다. 프린팅 속도도 빠르다. 초당 7m다. 레이저가 가로·세로 형태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2개 갈바노 미러를 이용해 마치 한 면을 도포하듯이 레이저로 굳힌다. 속도가 워낙 빨라 마치 레이저가 선이 아닌 면 형태로 보인다. 기존 3D프린터가 출력하는 데 일주일가량 걸리던 대형 주물틀도 하루, 이틀이면 충분하다. 설계부터 제작, 후처리까지 일주일이면 된다. 기존 주물 방식은 적어도 한 달 이상 걸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M250은 선택적 레이저 용융(SLM) 방식이다. 최대 250×250×330㎜ 사이즈 출력이 가능하다. 200~300㎚ 두께로 금속 파우더를 적층해 초당 7m 속도 레이저로 파우더를 녹이고 다시 도포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출력된 금속 부품은 항공과 자동차, 선반, 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다.

SB400은 소재분말에 잉크젯 프린팅 헤드를 이용, 특수 접착제를 분사하는 방식이다. 레이저 대신 접착제로 분말을 굳힌다. 최대 300×420×150㎜까지 출력 가능하다. 이 제품은 특수 주물사, 무기바인더를 소재로 사용한 친환경 산업용 장비다.

출력물은 섭씨 1800도 이상에서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내열성이 우수하다. 금속 주조에 활용될 수 있다. 가공된 주물사와 일반 모래, 시멘트뿐만 아니라 세라믹과 금속분말 소재도 사용 가능하다.

센트롤은 2018년 말까지 프린터와 소재 분말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바인더 젯 3D프린터 3대와 금속분말과 주물사는 12월 중 선적한다.

센트롤은 이노캐스트와 17일까지 열린 '폼넥스트 2017' 기간 독일 수출과 친환경 3D프린터·소재 공동개발에 대해 협의 중이다.

최성환 센트롤 대표는 “독보적 기술력으로 일본, 인도, 러시아에 이어 중국 시장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