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242개교 중 90%는 정상 운영 가능...수능 시험장 5교는 여진 피해 우려

포항 지역 내 수능 시험장 14교 중 재점검이 필요한 곳은 5교로 조사됐다.

시험장을 포함해 포항 관내 유·초·중등, 특수학교 242교 중 217교(약 90%)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학사운영 정상화가 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17일 수능 연기 후속대책 종합 추진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합동 점검반(교육부·교육청·교육시설공제회)은 16일 시험장을 포함해 포항지역 147개교를 점검했다. 수능 시험장 14교 중 피해가 경미한 곳은 9곳이며, 5교는 여진 발생시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재점검은 17일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수능 시험장 외 113교 중 79교는 사용가능(경미한 피해), 31교는 재점검(여진발생 시 피해우려), 3교는 사용제한(주요구조부 손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31교는 18일까지 재점검하고, 3교는 사용을 제한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포항교육지원청이 파악한 바로는 관내 유·초·중등, 특수학교 242교 중 217교(약 90%)가 다음주 월요일(20일)부터 학사운영 정상화가 가능항 상황이다. 학사운영이 곤란한 학교 중 24개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임시휴업을 지속할 예정이고, 1개교는 17일 진행하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학사 운영 정상화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교육부는 포항 지역 고3 수험생을 지원하기 위해, 지진 피해가 큰 이재민 자녀 수험생에게 임시숙소를 제공하거나 대입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를 17일 실시한다. 안전한 학습장소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포항 남부지역 학교의 유휴교실과 영일 도서관을 학습장소로 개방하기로 했다. 현재 경북 포항 지역 학원연합회의 협조로 학원 총 11개소에서도 학습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능 연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 및 국민의 고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능시험 연기 고충처리센터도 설치·운영된다.

수능 시험 연기 고충처리센터
수능 시험 연기 고충처리센터

교육부는 수능 부정행위 방지대책도 마련했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시험 좌석까지 알고 있는 상황이므로, 동일 시험장(학교 단위) 내 시험실(교실 단위)을 교체하도록 하고, 교육청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험실 내 좌석배치순서까지도 교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시험실 변경에 따라 수능 실시 전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실시하고, 지진 발생 시 단계별 대처요령 등 수험생·감독관 교육도 철저히 실시하기로 했다.

경북교육청에는 포항 지역 피해복구 및 수능 시행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며, 그 외 16개 시〃도교육청에도 출제·인쇄본부·시험장 연장 등 수능 시험 연기에 따른 예산(총 85억원)을 조속히 교부한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수능 시험 시행 연기에 따른 제반 후속조치는 모두 수험생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행하고 있으므로, 관계기관 및 국민 여러분께서도 최대한 배려하여 달라”고 당부하였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