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유경제 흔들리나…공유자전거업체 도산 속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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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유경제 시장에 경보음이 울린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공유경제를 주도하던 공유자전거 업체가 연이어 파산에 직면했다.

신문은 공유자전거 업체 블루고고가 지난 수개월간 자금난에 시달리다 파산했다고 전했다. 블루고고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회사측이 직원들 해고계획을 발표했고 내년 2월까지 급여를 정산하겠다고 공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루고고는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에 지난달 20일 보증금 반환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돼 해결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블루고고에 자전거를 공급하는 한 업체는 지난 4월부터 블루고고가 주문을 중단했고 투자자로부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블루고고는 올해초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하면서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수만대 자전거를 거리에 방치해 도시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3V바이크도 지난 7월 영업을 중단했다. 도난으로 추정되는 자전거 분실을 감당못한 결과다. 한달 앞선 6월에는 충칭 공유 자전거 '우쿵'도 같은 이유로 사업을 접었다. 8월에는 딩딩도 사업을 중단했다.

중국 경제개발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향후 수년간 중국 공유경제가 연평균 4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당수 업종은 공유대상 물품이 분실돼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형식이 되고 있다.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속속 도산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