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서버 10대를 보유한 기업이 있다면 이 회사는 보유한 컴퓨팅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시스템과 사람을 최대한 가동하려고 신경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게 되면 이같은 불필요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인프라·SW·플랫폼에 이르는 제반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게임 업체들이라면 예상을 초과한 급작스런 트래픽 변화에 따른 서버용량 폭주 사태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겁니다. (클라우드 업체의 컴퓨팅 용량 자동 확장 서비스(오토 스케일링), 트래픽 용량 증가 및 감소세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일래스틱 로드 밸런싱)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자연히 IT비용이 줄어들고 컴퓨팅 시스템 확장성 및 적응성이 좋아지면서 신속한 출하·공급 시점 대응 및 컴퓨팅 자산 운영 시간의 효율화를 가져오게 되는 거죠.”
오는 23일(목) 서울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전자신문·전자신문 인터넷 주최로 열리는 ‘커넥티드 클라우드 인사이트2017’ 세 번째 세션에서 ‘4차산업혁명, 클라우드의 충격과 스타트업’이란 주제로 강연할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기술총괄(이사)의 말이다.
박 이사는 최근 국내에서도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및 활용 확산과 이에따른 기업 공공기관 연구소의 변화상 같은 파급력에 대해서도 청중들과 공유하게 된다.
이를 테면 컴퓨팅 설비 구축업체, 운용자, 개발자, 그리고 사용자(기업·공공기관·연구소) 조직 내 업무 프로세스 변화같은 트렌드가 이미 시작됐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알게 되면) 수요자들은 정보화 투자비용 기준인 TCO를 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생기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TCO는 ‘Total Cost of Ownership’의 약자로 한대의 컴퓨터를 이용하는 데 드는 전체 비용을 의미한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비용, 상근 직원 및 훈련과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직원 급여 등을 포괄한다.)
앞으로 기업·공공기관·연구소 등의 컴퓨팅 자원 사용자들이 투자된 컴퓨팅자원에 대한 효율성(ROI)계산 방식을 컴퓨팅 설비투자(CAPEX) 위주에서 운영비용(OPEX) 위주로 바꿔가게 되리란 얘기다.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조직문화와 내부 업무 프로세스까지 바꾸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구매방식이나 제안입찰 방식의 변화 등이다. 그 핵심 동인이 클라우드컴퓨팅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놀랍게도 최근 국내에서도 컴퓨팅 시스템 구축 수요자들이 이같은 변화를 수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기업에 컴퓨팅시스템을 구축, 공급, 서비스하던 IT서비스사업자들도 자신들의 역할을 기존의 시스템통합(SI), 또는 시스템운영(SM) 위주의 사업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뿐 아니다. 기존의 앱 개발자들도 IT 환경이 이처럼 클라우드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클라우드 환경에 맞춘 이른바 ‘클라우드 레디 솔루션(Cloud ready solution)’이 필요하게 됐다는 게 박 이사의 말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기업 공공기관 연구소 등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수요자들의 관심은 어떨까?
박 이사는 “국내에서는 2년 전인 지난 2015년부터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한 수요자들이 클라우드컴퓨팅 활용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고 올해 이것이 현실화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클라우드혁명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얘기다.
이날 박 이사는 지난 4월 NBP가 막 사업을 시작한 시점에만 해도 10개에 불과했던 서비스 솔루션이 현재 100개 이르게 될 정도로 급성장한 자사의 서비스도 함께 소개한다. NBP 전용선으로 연결된 해외 8개국 전용선 데이터센터 서비스 지원 내용도 포함된다. ‘아름플래닛’이란 모바일앱 스타트업에 자사의 ‘라이너’서비스를 적용, 컴퓨팅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토록 해외 진출 지원 사례도 제시된다.
23일 열리는 ‘커넥티드 클라우드 인사이트2017’ 강연은 국내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위한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가이드라인 개정 ▲가이드라인 적용범위 확대 ▲클라우드 적용 사례 창출 ▲클라우드 적합 활용서비스에 대한 발굴 등과 같은 과제도 제시되며 이를 청중과 함께 공유하게 된다.
박기은 이사는 올해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국내 클라우드시장 본격 도입 분위기에 대응해 지난 4월 출범한 네이버 계열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기술총괄이자 수석아키텍트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