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이테킴스 대체할 정밀타격 전술미사일 개발 추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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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술지대지미사일(에이테킴스)을 대체할 신형 장거리 정밀 무기 개발을 추진한다.

17일(현지시간) 내셔널 인터레스트, 포퓰러 미캐닉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육군은 최첨단 신형 장거리 정밀 무기(LRPF) 시제품 시험을 2020년부터 시작한다.

미 육군은 에이테킴스를 실전 배치한 지 30년이 넘었다. 에이테킴스는 1991년 1차 걸프전 때 처음 투입됐다. 1기에 축구장 4배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자탄 900여발이 들어있다. 한국은 북한 방사포 대응무기로 1998년과 2004년 두 차례 도입해 실전 배치했다.

LRPF 시제품은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등 미국 대표 방산업체가 납품한다. 미 육군은 이 가운데 작전요구성능(ROC)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을 에이테킴스 대체 화기 체계로 채택한다. 2027년까지 전력화한다.

미 육군이 지상전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기대되는 LRPF 개발에 적극 나선 것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다.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에이테킴스는 노후화 장비에 블록1과 같은 구형 모델은 최대 사거리가 165㎞ 수준이다. 개량형인 블록 1A 사거리는 300㎞로 늘어났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 육군은 사단이나 군단급 야전포병대가 병력 집결지, 헬기 발진기지, 지휘통제시설 등 적 표적을 사정권 밖 안전거리에서 전천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전술미사일 체계 확보를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LRPF는 다연장 로켓 발사체계(MLRS M270A1)나 고기동 다연장 로켓 발사기(HIMARS)로도 쉽게 발사할 수 있다. 미 육군은 에이테킴스를 발사체계에 더 많이 적재할 수 있도록 소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 관계자는 “HIMARS로는 에이테킴스 미사일을 한 발밖에 발사할 수 없지만, LRPF는 두 발을 쏠 수 있고 발사 속도도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