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큰손' 코크 형제, 타임지 인수전에 거액 투입

美 '공화당 큰손' 코크 형제, 타임지 인수전에 거액 투입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 매각 협상에 석유재벌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출판·미디어그룹 '메러디스 코퍼레이션'은 주당 18~20달러에 타임을 인수하겠고 제안했다.

타임은 디지털 추세 속에 판매 부수가 줄어들면서 구조조정을 비롯해 자구책을 모색해왔다. 메레디스 측과도 수차례 협상했다. 메레디스는 패밀리 서클, 베터 홈스 등 월간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다음 주 초에 타결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메러디스 인수 작업에 코크 형제 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에 미 언론은 주목하고 있다.

메러디스는 씨티은행을 비롯해 4개 은행에서 30억달러를, 코크 형제로부터 6억달러를 각각 조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협상 타결 후 코크 형제는 타임 우선주를 받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코크 형제는 미디어 산업을 현금 창출원으로 바라보거나, 그게 아니라면 자신 입장을 반영하는 메가폰으로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코크 형제는 수년 전에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코크 형제는 각 485억달러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