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이송 '토털 물류서비스'로 차별화

에이치앤피로지스가 보유한 항온항습 컨테이너와 트레일러 (에이치앤피로지스 제공)
에이치앤피로지스가 보유한 항온항습 컨테이너와 트레일러 (에이치앤피로지스 제공)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이송 '토털 물류서비스'로 차별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를 수요 기업에 배송하는 전문 물류기업이 등장했다.

포장-운송-보관-반출-반입하는 일련의 과정을 토털 서비스로 제공한다. 보통 단계별 물류 기업이 따로 있지만 장비 운반 시 진동을 최소화하고 항온·항습을 유지하는 특화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허욱 에이치앤피로지스 대표는 “2015년 설립 후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와 국내는 물론 국내와 해외 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이송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며 “이 분야 전문 인프라를 비롯해 인력과 기술을 모두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앤피로지스는 물류 전문가들이 모여 2015년 설립한 신생 기업이다. 회사 업력은 짧지만 소속 전문가들은 전문 물류 기업에서 오랜 기간 내공을 쌓았다. 전문 물류기업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밀기기 분야를 담당한 전문가들이 뭉쳤다.

자체 보유한 인프라 규모도 상당하다. 천안에 총 1500평(4952.7㎡) 규모의 클린룸 3개를 갖췄다. 항온항습 컨테이너 100대, 정밀기기 운송 전용 무진동 저상 트레일러 50대, 가변식 항온항습 트레일러 2대, 정밀기기와 중량물 전용 트랙터 50대를 비롯해 각종 크레인, 지게차 등을 자체 보유했다. 협력사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맞춰 빠른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자체 인프라를 두고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헬스케어 등 정밀기기 설비는 제작부터 실제 고객사 생산라인 설치까지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비 1대 규모가 큰 이유도 있지만 작은 진동이나 먼지, 습도, 온도 때문에 이송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에이치앤피로지스는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 장비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했다. 1999년 한국-일본 간 무진동 일관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 경험, 4~8세대 LCD 설비를 해외서 국내로 무진동 환경에서 운송한 경험 등이 바탕이 됐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