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없던 e스포츠' WEGL, 희망 밝혔다

16일~19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WEGL 우승자들, 사진 액토즈소프트
16일~19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WEGL 우승자들, 사진 액토즈소프트

'월드이스포츠게임앤리그(WEGL)'가 성공적인 첫 발을 뗐다. 지스타 2017이 열린 4일 동안 12만명 이상 관객이 몰리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인터넷 방송 시청자도 수십만명을 기록, 관람 중심 비즈니스 전망을 밝게했다.

20일 액토즈소프트에 따르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7 WEGL에는 나흘간 약 12만6000명 관람객이 몰렸다. 총 2억4570만원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12개국 120여명 선수가 본선에 참가했다.

액토즈소프트는 WEGL을 아프리카TV, 트위치TV, 유튜브, 카카오TV, 네이버 등 인터넷 채널을 통해 중계했다. 1일차에 진행된 'WEGL 오버워치 슈퍼 파이트'는 누적시청자수 4만명을 돌파했다. 'WEGL 철권7 슈퍼 파이트'는 3만5000여명 시청자가 몰렸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팬들이 대회를 지켜봤다.

해외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WEGL 하스스톤 코리아 VS 월드'는 누적시청자수가 13만명으로 집계됐다. 'WEGL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슈퍼 파이트'에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렸다. 8강과 4강 토너먼트가 펼쳐졌던 3일차에 17만명 누적시청자수를 기록했다. '최종병기' 이영호와 '철벽' 김민철이 맞붙었던 시간대에는 동시 시청자수 3만명이 몰렸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WEGL 부스를 찾았다”면서

“WEGL 2017 파이널을 통해 올해 시작한 e스포츠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내년에는 보다 큰 규모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WEGL은 액토즈소프트가 5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e스포츠 리그다. 종전 e스포츠 대회가 게임사 마케팅 한 방편이었다면 독자적인 e스포츠 생태계와 비즈니스를 목표로 출발했다.

방송 프로그램을 발굴해 종목사(게임사)와 수익을 나눈다. 학원 e스포츠를 체계화 해 프로게이머 지망생이나 산업 종사자를 육성한다. 경기장 수익이나 부가 상품을 개발해 게임사, 프로게이머, 방송,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이 연결고리를 만든다. 당장 내년부터 SBS와 협력해 프로게이머 오디션인 '게임스타 코리아' 방영을 준비한다.

종목 발굴에도 집중한다. 게임사가 적극적이지 않았던 게임을 e스포츠로 만드는 것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지스타에서 열린 WEGL에서 '마인크래프트' 'DJ맥스 리스펙트' 'NBA2K18' 인디 게임 등 다양한 종목을 e스포츠 대회로 선보였다.

마인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 'WEGL 마인크래프트 프리미어'는 예선전만 3000여명이 몰렸다. 인기 BJ악어와 함께 대회를 진행해 선전효과를 극대화했다.

'루프레이지' '키네틱라이트' '무한의 유물' '매드러너' 등 4종 인디게임은 100여명 관객이 지스타 현장에서 대회에 참가했다.

WEGL 트로피
WEGL 트로피

<WEGL 2017 파이널 우승자>


WEGL 2017 파이널 우승자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