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이수영 비즈테크파트너스 대표

[오늘의 CEO]이수영 비즈테크파트너스 대표

“합병과 신사업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습니다.”

이수영 비즈테크파트너스 대표는 부임 이후 3년 만에 회사 매출을 3배로 키웠다. 부임 전에 2014년 334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 고공행진은 부임 첫해부터 시작됐다. 2015년 매출 528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58% 늘었다. 영업이익도 17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두 배 증가했다.

물론 올해 초의 인수합병(M&A)이 한몫했다. 그러나 합병 대상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 미만이다. 합병 이후에만 매출이 200억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 대표는 “비즈테크파트너스는 20여년 전 중견·중소기업용 전사자원관리(ERP)·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컨설팅으로 출발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에도 최신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급성장 배경에는 이 대표 부임 후 시작한 웹 부문 사업이 있었다.

실제로 웹 부문 사업은 첫해인 2015년에 39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이듬해 12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24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 대표는 “웹 부문에서도 스마트팩토리 분야 성장의 도움이 컸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지탱하는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등 ICBM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 고객의 제조 경쟁력을 높여 주는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최근 늘어난 플랫폼 기반 웹 개발 수요와 비즈테크파트너스 개발 역량이 맞아떨어졌다. 플랫폼 이해와 품질 개발 수요를 예측, 전문 조직을 집중 육성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개인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 관리 역량도 길렀다. 관련 인력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00여명을 뽑았다. 부임 당시 93명이던 직원은 370여명으로 늘었다. M&A 때 140명이 들어왔다고 해도 100명 넘게 채용했다.

이 대표의 고민은 깊다. 회사가 커질수록 강점인 빠른 의사결정이 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G CNS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어도 안주하지 않는다. 그룹사에 기대지 않는 독자 생존이 목표다.

이 대표는 회사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꾸준히 자생력을 길러 온 결과다.

비즈테크파트너스는 올해부터 SAP, IBM과 중소기업을 겨냥한 ERP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IBM 클라우드를 통해 'SAP S4 하나'를 제공하는 형태다. 합병 이후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급여 계산 업무와 복지 서비스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사업도 맡았다. 2년 전에 시작한 웹 사업도 성장 동력으로 안착했다 .

이 대표는 “기존 사업인 ERP를 중심으로 BPO와 웹 사업을 키우는 한편 새 성장 동력도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2019년에는 매출 150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