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슈퍼컴보다 센 양자컴퓨터 시험제작기 무료 공개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가 '양자 컴퓨터' 시험제작기를 27일부터 웹사이트에 공개한다.

아사히신문은 20일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양자컴퓨터 시험제작기를 공개해 연구실적을 축적하고 인재를 육성한다고 밝혔다. 많은 연구소가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응용할 수 있게 해 연구를 활성화하고 관련 인재도 양성하는 의도다.

전자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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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2019년 말까지 양자컴퓨터 실용화를 목표로 세웠다. 일본은 1980년대 기초연구를 시작했다. 실용화는 미국 IBM이나 구글에 뒤진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고속계산을 수행한다. 현재 컴퓨터는 다수 조합으로부터 최적 해답을 발견할 때 한번 씩 계산한다. 양자컴퓨터는 극소 물질 세계 현상을 응용해 한 번에 계산한다. 현재 한 번에 계산할 수 있는 조합은 슈퍼컴퓨터의 수천 분의 1이나 수십 분의 1 정도다. 이론상 1000년 걸리는 계산도 순식간에 끝낸다. 인공지능(AI)나 신약개발, 교통정체 해소 등에 활용한다.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와 국립연구개발법인 이화학연구소, NTT 등은 내각부 연구지원제도 '혁신적 연구개발추진프로그램(ImPACT)'을 통해 광섬유와 레이저광을 조합한 독자방식을 개발했다. 계산 속도는 이화학연구소에 있는 소형 슈퍼컴퓨터와 비교해 평균 37배 정도 빠르고 특정한 계산에서는 캐나다 D웨이브보다 정답률이 높다.

국립정보학연구소가 공개한 양자컴퓨터 시험제작기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소비전력이 낮은 게 특징이다. 대형 전자레인지 소비전력 정도인 1㎾ 정도다. 하지만, 현재 슈퍼컴퓨터에서 쓰는 소프트웨어는 사용할 수 없다.

김인순 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