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아이폰X' 허수 가입자 솎아낸다

이동통신사가 아이폰X(텐) 예약가입 조건을 기존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내용을 주요 유통점에 내려보냈다.
이동통신사가 아이폰X(텐) 예약가입 조건을 기존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내용을 주요 유통점에 내려보냈다.

이동통신사가 아이폰X(텐) 예약가입 조건을 기존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내용을 주요 유통점에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X 허수 가입자로 인한 일반 소비자 개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국이동통신집단상권연합회는 20일 “이통사로부터 아이폰X 예약가입 조건에 대한 안내문이 집단상가 등 주요 유통점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안내문에는 아이폰X 사전예약을 받을 때 가입서류와 신분증을 함께 접수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에는 △가입자 이름 △번호 △모델 △통신사 △가입유형 △색상 △할인방법 등 정보가 포함된 약식 서류만으로도 예약가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소비자 신분증 스캔(복사)을 추가하며 예약가입 절차를 까다롭게 변경한 것이다.

이통사가 유통점에 이 같은 조건을 요구한 건 아이폰X 허수 가입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실개통으로 이어지지 않을 허수 가입자를 최소화, 소비자 피해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허수 가입자가 많을수록 정상 예약가입자 개통이 늦어질 공산이 크고 번호이동 가입자 개통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유통점은 아이폰X 공급 부진 사태로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을 우려, 편법을 동원해 허수 가입자를 기존보다 늘렸다. 아이폰X을 빨리 받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중복 예약하는 소비자도 증가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을 비롯 유통점은 아이폰X 허수 가입자가 전체 40~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보다 10~20%포인트(P) 많은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물량 확보·개통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크다는 방증이다.

아이폰X은 24일 출시 이후에도 공급 부족 이슈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아이폰X 물량 부족이 심각하다”이라면서 “내년 1월은 돼야 공급과 수요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통신사가 아이폰X(텐) 예약가입 조건을 기존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내용을 주요 유통점에 내려보냈다.
이동통신사가 아이폰X(텐) 예약가입 조건을 기존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내용을 주요 유통점에 내려보냈다.
이동통신사가 아이폰X(텐) 예약가입 조건을 기존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내용을 주요 유통점에 내려보냈다.
이동통신사가 아이폰X(텐) 예약가입 조건을 기존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내용을 주요 유통점에 내려보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