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에 신규 진출한 韓기업, '고작 0.65%'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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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기업 중 0.65%만이 4차 산업혁명 분야 신규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기업 활동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총 1만2472개 중 지난해 4차 산업 분야 신규 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81개(전체의 0.65%)다.

통계청은 매년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회사법인의 활동을 조사해 발표한다. 최근 4차 산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이번 통계를 처음 만들었다.

통계청은 전문가 의견을 참조해 4차 산업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무인운송 △3D 프린팅 △로봇공학 △나노소재 △바이오산업 △빅데이터 △청정에너지 △기타 등 10개 분야로 분류했다.

신규 진출한 4차 산업 분야는 바이오산업(18.6%), 빅데이터(17.5%), 사물인터넷(13.4%) 순으로 집계됐다. 청정에너지(8.2%), 인공지능(7.2%), 로봇공학(6.2%), 3D 프린팅(5.2%) 등이 뒤를 이었다.

4차 산업 분야에 신규 진출한 기업의 56%(46개)는 제조업이다. 23%(19개)는 출판·영상·방송·통신업 분야 기업이었다.

4차 산업 분야를 포함해 지난해 신규 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239개(전체의 1.91%)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5.2%), 출판영상통신업(17.6%), 기타서비스업(10.5%), 도소매업(6.7%)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R&D를 수행하는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은 총 5947개로 전년(5876개)보다 1.2% 늘었다. 이들이 R&D에 투자한 비용은 43조5000억원으로 2.8% 증가했다. 기업 당 R&D 비용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73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R&D 기업의 기업 당 매출액은 2651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 당 매출액의 1.5배 수준이며 전년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11년간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한 기업의 기업 당 매출액은 조사 대상 전체 기업 당 매출액의 3.0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국외에 자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은 2814개로 집계됐다. 보유 자회사수는 8125개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꾸준하게 늘어나던 중국 자회사수는 지난해 감소 전환한 반면 베트남, 인도는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지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력사업 운영에 변동이 있는 기업체는 484개로 변동유형은 확장(49.6%), 축소(37.4%), 이전(13.0%) 순으로 나타났다. 연봉제, 성과급 등 성과보상관리제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82.2%로, 전년대비 0.9%P 증가해 6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