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기원 "스티브 잡스의 꿈을 이뤄드립니다"

“스티브 잡스의 꿈을 이뤄드립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높은 취업 문턱에 걸려 허덕이는 세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현해 낼 방법을 찾지 못했던 학생들. 이런 상황에 동아줄이 내려왔다.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사업으로 학생들 아이디어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올해 50개 팀을 모집했다. 10개월 만에 47개 팀이 사업화에 성공해 사업자 등록을 했다. 아이디어만으로 일군 사업은 2016년 시작해 올해까지 12억원가량 매출을 올렸다. 콩으로 만든 마요네즈, 숙취 해소제, 공유경제형 차량정비 앱, 스마트 모빌리티, 초음파 활용 드론 이착륙 솔루션 등 아이템도 다양하다.

융기원 "스티브 잡스의 꿈을 이뤄드립니다"

더플랜잇(대표 양재식)은 순식물성 원료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국산 약콩을 넣은 식물성 마요네즈를 만들었다. 육류 과다생산 및 섭취로 오는 환경파괴와 영양불균형을 해소, 식품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노렸다. 법인전환 및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클라우드 펀딩 때 178%를 달성, 530만원을 모았다.

융기원 "스티브 잡스의 꿈을 이뤄드립니다"

양재식 대표는 “초기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뛰어들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융기원 지원프로그램으로 프로토타입까지 완성해 이를 기반으로 사업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품 산업이다보니 생산, 물류, 유통을 직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유통망 확대와 그에 맞는 생산 캐파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로커스(대표 안광석)는 초음파 유도기술을 활용한 드론 이착륙 솔루션을 개발했다. 초음파 위치추적 기술을 활용, 기존 GPS가 가진 오차를 극복하고 조종사 개입이 필요한 이·착륙 단계를 완벽히 대체했다. 기존 음파 활용 기술은 30~50㎝ 정도의 오차를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에코로커스는 ㎜단위로 정밀도를 높였다.

안광석 대표는 “지금은 시작 단계라 현재 의미 있는 큰 매출은 없다”며 “게임사 등 B2B 위주로 기술이전 및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업체와 구매계약을 맺은 스마트업도 있다. 위메이크(대표 위보환)는 고성능 스마트 모빌리티를 만든다. 버려진 오토바이를 재활용해 스마트모빌리티로 디자인해 재탄생한다. 루슨트코리아와 내년 1억원 규모 계약을 했다. 이 업체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디자인제품 전시 및 지난 10월 20일 중국 선전 박람회에 참가했다. 위보환 대표는 “창업 초기라 지원사업, 박람회, 전시회 등 투자유치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루슨트코리아에 제품 공급 및 미 루슨트일렉트릭 수출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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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내달 7일 학생 성과물 발표대회인 '경기도 대학생 스타트업 데모 데이'를 열어 우수 제품을 공개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