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두께 6분의 1로 줄인 고성능 실리콘 광다이오드 개발

정대성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박막형 광다이오드
정대성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박막형 광다이오드

DGIST 연구팀이 기존 실리콘 광다이오드 보다 두께를 6분의 1로 줄인 고성능 광다이오드를 개발해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군사, 우주탐사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DGIST는 정대성 에너지공학전공 교수가 정방형 페로브스카이트 나노입자를 활용, 두께를 크게 줄이면서 안정성과 성능은 높인 광다이오드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광다이오드는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다이오드의 한 종류다. 현재 산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 광다이오드는 두께가 3마이크로미터(㎛)가 넘기때문에 해상도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정대성 DGIST 에너지공학전공 교수
정대성 DGIST 에너지공학전공 교수

이를 대체할 주요 소재 가운데 하나인 페로브스카이트는 빛을 잘 흡수하지만 안정성이 낮아 실용화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 가운데 세슘납아이오다이드가 정방형 나노입자 상태에서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광다이오드의 양 전극사이에 정방형 세슘납아이오다이드 나노입자와 황화합물을 활용, 새로운 형태의 박막형 광다이오드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광다이오드는 납 양이온과 황 음이온간 산-

안정화 산-염기 반응의 개념도 및 정방형 페로브스카이트 나노입자의 전자현미경 사진
안정화 산-염기 반응의 개념도 및 정방형 페로브스카이트 나노입자의 전자현미경 사진

염기 반응을 통해 안정성이 향상됐다.

이렇게 최적화된 0.5㎛ 두께 박막형 광다이오드는 실리콘 광다이오드와 유사한 감광도(빛에 대한 민감도)를 보였다. 또 상대습도 89% 이상 열악한 조건에서도 10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구동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광다이오드 뿐만 아니라 페로브스카이트를 사용하는 발광다이오드, 태양전지 등 다양한 광학기기의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 세슘납아이오다이드 나노입자는 저온에서도 공정이 가능한 다양한 유비쿼터스 분야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대성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개발한 소형·고성능의 광다이오드는 높은 집적도와 해상도가 요구되는 자율주행 자동차, 군사, 우주탐사 분야에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페로브스카이트 광다이오드를 이용한 저가의 고효율·고안정성 이미지센서를 개발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거대과학연구개발사업 및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레이저 & 포토닉스 리뷰(Laser & Photonics Reviews)'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