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3 Z.E.' 공개...배터리 63% '키우고', 가격은 '그대로'

르노삼성자동차가 23일부터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 국제 미래 자동차 엑스포'에서 신형 전기차 'SM3 Z.E.'를 대중에 공개했다. 배터리 용량을 이전 모델에 비해 63%나 늘린 35.9㎾h급 제품을 채용하고도 차 가격 이전 모델과 같은 수준이다.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 신형.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 신형.

SM3 Z.E.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전기차 세단으로 넉넉한 주행거리와 중형차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으로 개인 승용차는 물론 관용차나 택시 수요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특히 이번 신형은 주행거리를 기존 모델 대비 57% 향상된 213㎞로 늘리고 차량의 내외장 및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한 게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은 무게 증가 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h로 높였다. 개선된 성능에도 신형 SM3 Z.E.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하위 트림 SE 모델이 3950만원, 고급 트림 RE 모델은 4150만원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 시 히터가 작동하도록 개선했다. 배터리 보증조건도 기존 7년 14만km에서 8년16만km로 늘었다.

이날 질 노먼 르노 그룹 부회장은 “국산 배터리를 장착해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도 무게가 늘지 않아 전비효율을 극대화시켰다”며 “승용 전기차뿐 아니라 전기차 택시 등 영업용 차로도 경제성과 친환경 장점을 모두 지녔다”고 평가했다.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 신형 실내 모습.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 신형 실내 모습.

르노삼성차는 이번 엑스포에서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마이크로 모빌리티 '트위지'를 전시했다. 트위티는 좁은 길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차량 1대의 주차 공간에 3대를 주차할 수 있어 도심 주행이나 카셰어링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