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미래생활, 산화아연 응용한 초발수 섬유 개발

나노미래생활 초발수 섬유
나노미래생활 초발수 섬유

나노미래생활이 산화아연을 응용한 친환경 초발수 기술을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산화아연 수계 액상 솔루션을 섬유에 함침시켜 초발수 기능을 구현한다. 초발수는 통기성을 유지한 채 물이나 액체가 섬유에 스며들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

기존 기술은 섬유 등에 초발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불소계열 소재나 화학 물질을 사용했다. 불소 성분은 전문가 사이에서 인체 유해 가능성이 제기되는 물질이다.

산화아연을 응용한 초발수 관련 기술은 ZDHC(Zero Discharge of Hazardous Chemicals)가 추구하는 글로벌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ZDHC는 의류나 신발 공급망 간 유해 화학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나이키, 유니클로, 도레이 등 세계적 브랜드가 2011년 결성한 위원회다. 화학물질 사용을 삼가고 환경 친화적인 솔루션을 추구한다. 이들은 2020년부터 불소를 이용한 초발수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나노미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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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는 비싸고 까다로운 공정 조건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발수성을 구현해 의류 업계에서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소재다. 지금까지 이를 대체할 소재가 마땅히 개발되지 않았다.

나노미래생활 관계자는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나노미래생활의 산화아연 기반 초발수 솔루션이 여러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나노미래생활은 친환경 공법인 수계 솔루션을 이용해 초발수성을 구현하면서도 섬유 고유 부드러움과 통기성, 연성, 질김 등 주요 물성을 유지한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기존 섬유 생산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수 있다. 간편한 합침 작업만 입혀 초발수 기능을 구현하기 때문에 추가 설비 투자를 요구하지 않는다.

나노미래생활이 개발한 초발수 섬유는 물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김칫국물, 커피 등 오염물질이 잘 묻지 않는다. 묻더라도 쉽게 털어낼 수 있다. 여기에 산화아연 고유의 항균력, 항곰팡이, 색변 억제, 냄새 분해 성능 등이 어우러진 다기능 섬유로 평가받는다.

초발수 기능 등을 접목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는 폴리에스터, 면 등 일반섬유와 스펀본드, 멜트브로운 등 산업용 섬유가 있다. 의류와 아웃도어 등 다양한 제품으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화아연은 식품첨가제, 의료용 소재, 화장품 첨가제 등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물질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는 항균물질로 허가가 난 안전성이 검증된 소재이다. 나노미래생활은 산화아연 사용처를 넓히는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나노미래생활 관계자는 “항균 효과와 자외선 차단, 초발수 기능까지 구현하는 섬유 응용 기술을 국내 T사와 일본 글로벌 기업 I사를 통해 국내외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