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막 올랐다...유통가, 해외직구족 잡아라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 막이 올랐다. 국내 유통가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부터 25일 오후 7시까지를 현지 집중 쇼핑 시간으로 예상한다.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자가 해외 쇼핑몰로 이탈하는 국내 소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할인 전쟁'에 나섰다.

G마켓은 30일까지 '블랙세일' 기획전을 연다. 해당 기간 국내외 대표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모든 고객에게 블랙세일 전용 10% 할인 쿠폰과 3대 카드사(현대·비씨·롯데) 1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플래닛 11번가는 같은 기간 '십일절 애프터파티-블랙프라이데이'로 맞불을 놓는다. 블랙프라이데이 대표 인기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미국에 집중됐던 직구 상품 품목을 동남아, 일본, 유럽 등으로 확대해 각국 판매자와 공동 기획한 상품을 판매한다.

'블랙프라이데이' 막 올랐다...유통가, 해외직구족 잡아라

옥션은 같은 기간 '어메이징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마련했다. 옥션 회원 전원에게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10% 할인쿠폰' 1장을 배포한다. 라쿠텐 등 해외 직접구매(직구) 전문관 이용 고객을 위한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해외직구에 현지 배송대행지(배대지) 수수료, 배송비 등 비용 부담이 큰 것을 감안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오프라인 유통가도 블랙프라이데이 수요 확보에 팔을 걷었다.

이마트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29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지난 1~10월 매출을 분석해 계란, 바나나, 삼겹살, 제주 은갈치 등 가장 많이 판매한 상품들을 최저가로 판매한다.

신세계몰은 26일까지 연중 최대 할인율을 선보이는 '시그니처 세븐데이즈'를 실시한다. 행사 상품을 최소 10% 이상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SSG페이로 결제하면 추가로 22%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유통·제조 계열사가 총줄동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블랙프라이데이 보다 하루 먼저 세일을 시작해 수요를 선점하는 전략을 편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은 150여개 브랜드가 모피, 영캐주얼, 잡화,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블랙 쇼핑 위크'를 준비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내 식품관 상품을 최대 60% 저렴하게 제공한다. 현대홈쇼핑은 24일부터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라씨엔토' 인기 상품을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의류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의류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