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독립 반도체 전문학회 '반도체공학회' 출범

반도체공학회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는 반도체 전문 학회다. 지난 9월 발기인 40여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반도체공학회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는 반도체 전문 학회다. 지난 9월 발기인 40여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반도체 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학회가 처음으로 출범한다.

반도체공학회는 지난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단법인 설립 취지서와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로부터 설립 승인이 떨어지면 연말부터 정식 활동을 시작한다. 앞서 반도체공학회는 설립 발기인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9월 서강대학교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강호규 삼성전자 부사장, 박종구 서강대 총장 등이 참여해 학회 창립을 축하했다.

반도체공학회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는 반도체 전문 학회다. 반도체 테스트 분야 혹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아우르는 학회는 지금도 있지만 반도체 전체를 아우르는 전문 학회 출범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학회 관계자는 강조했다. 학회 명칭 앞에 '대한' 혹은 '한국'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학회 관계자는 “세계적 학회로 발전시켜나가자는 취지에서 지역 수식어는 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공학회 설립 발기인은 대한전자공학회 반도체 소사이어티에서 활동하던 설계 분야 연구자들이 중심이 됐다. 현재 정회원은 100여명 정도다. 정회원 숫자를 늘려감과 동시에 내년에는 정기 학술지 발행, 학술행사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설계, 소자, 공정, 장비, 재료 등 반도체 전 분야를 다룰 계획이다.

초기 학회장은 정항근 전북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정항근 학회장은 “반도체는 수출 1위 품목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드는 중요한 산업이자, 학문 분야”라면서 “반도체 특화 학회가 출범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끌어올리면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