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상장 첫날 상한가 '시총 2조원'

드라마 '도깨비'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시초가 5만5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가격제한폭(1만6500원, 29.84%)까지 치솟은 7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가 500원, 공모가격 3만5000원에서 갑절 상당 치솟은 가격이다. 드라마 인기에 버금가는 증시 돌풍을 일으켰다.

상장 첫날 증권사 목표주가도 모두 넘어섰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를 보면 NH투자증권 4만2000원, 대신증권 4만6000원,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 각 5만3000원, 유안타증권 6만원 등이었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도 당초 예상했던 1조원 규모를 넘어 2조원대까지 올라섰다. 시총 2조131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14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4일 스튜디오드래곤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4일 스튜디오드래곤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이날 코스닥도 스튜디오드래곤 등 대형 종목 입성으로 오전부터 급등세를 타며 장중 한 때 800선을 넘기도 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4.0포인트(0.51%) 내린 792.74로 장을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최초의 종합드라마스튜디오 모델을 구축해 주목받았다. 2016년 문화창고, 화앤담픽쳐스, KPJ 등 최고의 제작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김은숙·박지은 작가 등 메이저 작가와 핵심 연출진을 확보하고 있다.

드라마 '미생' '시그널'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가 대표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은 2014년~2016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37.7%를 이뤘으며, 2017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374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달성했다.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이번 기업 공개(IPO)를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 가치를 높이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제작사 및 플랫폼과 활발히 협업하며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