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넥셀, AI 구현 뉴로모픽 반도체 설계 개발… 구글 TPU2 능가

[미래기업포커스]넥셀, AI 구현 뉴로모픽 반도체 설계 개발… 구글 TPU2 능가

시스템온칩(SoC) 전문 팹리스 반도체 업체 넥셀이 인공지능(AI) 구현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자산(IP)을 개발한다. 이름은 셀(XELL)로 붙였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내년 칩 제조업체에 IP를 라이선스할 계획이다.

NPU는 순차 연산에 특화된 중앙처리장치(CPU) 설계와 달리 사람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구조다. AI 구동을 위한 '딥러닝'에 최적화돼 있다. 인텔과 퀄컴 등 세계 반도체 회사가 NPU를 상용화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NPU IP를 직접 개발하고 있는 회사는 넥셀이 처음이다.

NPU는 현재 딥러닝에 주로 쓰이는 다(多) 코어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넥셀 NPU 셀은 구글이 개발한 딥러닝 수행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를 포함, 카페(Caffe) 등을 지원한다.

넥셀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셀 NPU로 딥러닝을 수행할 경우 100와트(W) 전력 소모량에서 70테라플롭스(TFLOPS, 초당 1조번 연산 가능) 성능을 낸다. 이는 엔비디아 GPU인 테슬라 K80(8.74TFLOPS, 150W)은 물론 구글 AI 전용 칩 모듈인 TPU2(45TFLOPS, 75W)보다 높은 효율, 고성능을 내는 것이다.

[미래기업포커스]넥셀, AI 구현 뉴로모픽 반도체 설계 개발… 구글 TPU2 능가

넥셀은 AP 설계 기술력과 함께 독자 GPU 제품군인 'VR' 시리즈 제품군을 보유한 회사다. 넥셀 관계자는 “과거 10년 동안 개발해 온 GPU 기술을 기반으로 NPU IP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NPU는 사물인터넷(IoT)부터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셀은 스마트가전, 음성인식 스피커,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SoC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30% 가까이 성장한 18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신규 NPU IP 라이선스 사업 추진을 포함해 SoC 매출을 370억원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표이사인 강태원 사장을 포함해 부사장, 전무 등 경영진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출신이다.

넥셀 개요

설립연도2009년 9월 1일(대표 강태원)

업종반도체 설계 판매

매출2015년 65억원, 2016년 79억원, 2017년 183억원(예상)

주요 제품소비자가전용 AP, 차량 인포테인먼트용 AP, PMIC 등

핵심기술SoC 반도체 설계 기술 및 독자 GPU IP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