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전기 여객기' 개발 경쟁

NASA가 개발 중인 전기비행기 상상도.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출처 NASA)
NASA가 개발 중인 전기비행기 상상도.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출처 NASA)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롤스로이스, 지멘스와 손잡고 일부 엔진을 전기로 교체하는 등 개발에 나섰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3사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전기 여객기 개발 프로젝트인 'E-Fan X'에 착수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전기 여객기는 항공유 엔진 4개 중 한 개를 전기 동력으로 교체하게 되며 2020년 시험 운항을 시작한다. 성공 여부에 따라 전기 엔진을 두 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에어버스는 2015년 7월 100% 전기 비행기 'E-Fan 1.0'으로 영불 해협 74㎞를 비행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앞서 영국계 저가 항공사 이지젯은 미국 라이트일렉트릭과 손잡고 항공유 대신 전기로 나는 여객기 개발에 착수한다고 지난 9월 밝혔다. 라이트일렉트릭은 2015년 설립된 신생 업체로 이지젯을 포함해 여러 항공사와 협력 중이며 향후 10년 안에 전기 여객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미국 신생 업체 주넘에어로는 보잉 등과 손잡고 일부 전기 동력을 쓰는 12석 규모 여객기 개발에 나섰다. 2022년 선보일 첫 모델은 700마일(약 1126㎞)을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