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궈하이빈 액토즈 대표 "e스포츠·IP 사업 글로벌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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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

궈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국내 게임업계에 드문 중국인 최고경영자(CEO)다. 궈 대표는 지난해 11월 액토즈소프트 대표로 취임 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e스포츠 브랜드 월드이스포츠게임엔리그(WEGL)를 출범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WEGL은 올해 지스타에서 12만 관객을 모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근 몇 년간 주춤했던 액토즈소프트에 활기가 돈다.

궈 대표는 “올해 WEGL 파이널의 성공적인 개최는 향후 진행될 경기에 더 나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중장기적으로 WEGL에 500억원 투자를 공언했다. 내년부터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선수·구단 육성 등 다양한 사업에 수익 창출을 시도한다. 동시에 국내외 e스포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WEGL이 한국 게임산업, e스포츠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궈 대표는 “WEGL은 e스포츠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 중”이라면서 “이 노력을 통해 WEGL이 e스포츠 대중화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구오 대표는 “인디게임 등 인기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을 발굴하고 유치해 팬 층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궈 대표는 내년부터 본 사업인 게임 출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사업은 다작 보다는 대작 중심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드래곤네스트M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드래곤네스트M은 동명 한국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중국 샨다게임즈가 만든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액토즈와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서 공동 서비스한다.

궈 대표는 “드래곤네스트M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콘텐츠, 그래픽을 자랑한다”면서 “카카오가 가진 10대부터 50,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유저 풀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재산권(IP) 활용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게임뿐 아니라, 웹툰과 소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영역에 접목한 형태로 IP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드래곤네스트M외 모바일게임 '월드오브 드래곤네스트(WOD)'를 준비 중이다. 2018년 1분기에는 드래곤네스트 만화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홍콩 지사를 설립했다. 궈 대표는 “향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개최와 모바일 신작 출시 등 해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WEGL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것이 단기 목표이며 이와 관련된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