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00억원 규모 오디오콘텐츠 펀드 첫 투자…우수 프로젝트 발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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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로고<사진 네이버>
네이버 로고<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오디오콘텐츠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차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둔 선행투자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4일 휴머니스트출판그룹 '고전백독:논어' 프로젝트 투자를 시작으로 '오디오콘텐츠 펀드'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 관련 전문 역량을 갖춘 KTB네트워크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총 300억원 규모 '네이버-KTB 오디오콘텐츠 전문투자조합(오디오콘텐츠 펀드)'도 결성했다. 스마트스피커, 커넥티드카 등 인공지능(AI) 서비스 발달로 급부상하는 오디오콘텐츠 시장에 주목했다.

첫 투자인 고전백독:논어는 동양 고전 논어 전편을 대중이 일상에서 쉽고 가깝게 접하도록 돕는 오디오콘텐츠다. 2018년 상반기부터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연재된다.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지식·교양·예술 분야 오디오콘텐츠를 제작·축적하는 프로젝트, 차세대 사운드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포맷 오디오 콘텐츠 실험에 투자를 가속화한다.

네이버는 오디오콘텐츠가 사용자 피드백과 새로운 실험을 통해 성장하도록 오디오 콘텐츠 전용 플랫폼 '오디오클립'을 지속 고도화한다. 오디오클립에는 인문, 어학, 예술, IT, 육아, 사운드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250여개 채널 창작자들이 활동 중이다. 구독자 수 1만명 이상을 확보한 채널도 늘어하는 추세다. 최근 네이버·라인 AI 플랫폼 클로바와 이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 '프렌즈'와 연동했다. 향후 스크립트 자동 추출 기능 등을 도입한다.

이인희 네이버 오디오클립 리더는 “많은 기기 인터페이스가 음성 중심으로 바뀌면서 수많은 음성 질의에 대응할 오디오콘텐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다”면서 “네이버는 펀드와 오디오클립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오디오콘텐츠 창작 시도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디오콘텐츠 펀드는 향후 정기적으로 'IR데이(가칭)'를 개최, 제작자에게 프로젝트 소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우수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현재는 오디오콘텐츠 펀드 공식 메일(audio@ktbnetwork.com)을 통해 투자를 제안할 수 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오디오콘텐츠에 대한 산업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관련 시장 기반은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오디오콘텐츠 펀드는 기술·비용 장벽을 지닌 다양한 오디오콘텐츠 실험이 힘을 얻도록 투자 제안을 위한 채널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음성 기반 기술·서비스·콘텐츠 현황>


네이버 음성 기반 기술·서비스·콘텐츠 현황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