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가면 자동차 자판기가 있다? 없다?

세계 자동차업체가 중국 온라인 자동차시장 잡기에 나섰다.

알리바바 자동차 자판기
알리바바 자동차 자판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프로스트 앤드 설리반을 인용, 지난해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자동차 수가 100만 대로, 금액 규모로만 1007억 위안(16조600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그 거래 규모가 지난 2012~2016년 연평균 65.5%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팔린 총 자동차 대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는 온라인을 차를 구매하는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독일 BMW 소속 브랜드 '미니'는 지난 7월 팔로워 수천 명을 보유한 중국 패션 블로거 베키 리와 협업했다. 그 결과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微信)을 통해 베키리가 홍보한 모델이 100대가 팔리기도 했다. 그간 미국과 영국에서 온라인으로 차량을 팔지 못한 '미니'가 중국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략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중국 알리바바도 지난 8월 '자동차 자판기'를 내년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사고 싶은 차를 고른 후 구매 버튼을 누르면 빌딩 형태의 자판기에서 차를 인도받는 시스템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