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교육에도 혁신 바람…국제드론사관학교 개소

박장환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 원장.(사진=전자신문DB)
박장환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 원장.(사진=전자신문DB)

드론 교육에도 혁신의 바람이 분다.

국제드론사관학교(원장 박장환)가 최근 충남 아산에서 문을 열었다. 드론 교육 생태계를 확 바꾸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존 수업 내용, 방식과는 선을 그었다. 드론 조종, 운용 역량을 쌓는 데 머물러 있는 일반 교육장과 달리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가를 키운다.

드론을 날리는 데 그치지 않고 활용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 강의는 크게 네 가지 분야를 가르친다.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 편집 기술을 알려주는 미디어 과정을 비롯 3D 맵핑, 항공 정찰, 드론 정비사 과목을 개설했다.

산학협력 인프라도 이용한다. 맵핑 교육은 서울시립대학교, 드론 미디어 수업은 한세대학교와 함께 연다. 과목별 파트너 기관 강사를 교단에 세울 예정이다. 비행 교관 다섯 명도 배치, 학과수업을 맡겼다.

국제드론사관학교는 해마다 졸업생 800여명을 배출할 목표다. 이들이 다른 교육기관으로 진출해 국내 드론 교육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 수출에도 나선다. 교두보는 충남 아산시 지역 순천향대, 호서대, 선문대가 각자 운영하는 국제교육원이다. 한국어를 배우러온 외국 유학생 대상 드론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유학생은 드론전도사 역할을 한다. 교육 이수 후 각자 나라로 돌아가 배운 내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제드론사관학교는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다. 드론에 관심이 있다면 일반인도 환영이다. 교육 기간은 수업마다 다르다. 짧게는 3~5일, 길게는 2주 정도 걸린다. 벌써 입소문을 타고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현재 내년 1월까지 정원이 꽉 찬 상태다.

박 원장은 “드론 운용 능력 향상에 그치는 교육만으론 실무에 적용하기 어렵다”며 “드론 활용 분야가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교과목을 추가,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설립 목적이 드론 지도자 배출”이라며 “수업과 관련한 민간자격증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