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쌍용차 신차 실내 공기질 '합격' 평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 1년간 국내에서 신규로 제작·판매한 8개 차종 모두가 신차 실내 공기질 관리기준을 충족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실내 인테리어
현대자동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실내 인테리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진행한 이번 조사는 기아차 '니로', '모닝', '스팅어', 현대차 'i30', '코나', '그랜저IG', 한국지엠 '크루즈', 쌍용차 '렉스턴' 등 4개사 8개 차종을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등 7개 유해물질의 권고 기준 충족 여부를 측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조사에서 2011년 일부차량이 톨루엔 기준을 초과했지만, 2012년부터는 전차종이 기준치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공기질의 상태도 개선되고 있다. 2011년과 2017년의 물질별 평균치를 비교했을 때 톨루엔의 경우 1045.89㎍/㎥에서 99.65㎍/㎥로 10분의 1이하로 낮아졌다. 폼알데하이드, 에틸벤젠, 스티렌도 각각 절반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 G4렉스턴 실내 인테리어 (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 G4렉스턴 실내 인테리어 (제공=쌍용자동차)

국토부는 향후 국내 기준인 '신규 제작 자동차 실내 공기질 관리기준' 규정 개정을 통해 신규 유해물질 1종(아세트알데하이드)을 추가하는 등 국제 기준 수준으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의 지속적 관리정책과 국민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제작사들이 차량 내장재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유해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접착제를 사용하는 등 신차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새차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은 내장재에 사용되는 소재와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출시 후 3~4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 감소하므로 구입 초기에는 가급적 환기를 자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 실내 인테리어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 실내 인테리어 (제공=기아자동차)

한편 우리나라는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 자동차기준조화 국제포럼(UNECE/WP29)'에서 신차 실내 공기질(VIAQ) 전문가기술회의 의장국 활동을 통하여 국제기준 제정을 주도해 지난 11월 15일 최종 채택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17년 국내 신차 실내공기준 조사 결과(단위: 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


'17년 국내 신차 실내공기준 조사 결과(단위: 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