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융기원 박사, 유방암 전이 주요 원인 단백질 세계 첫 규명

김성진 융기원 박사, 유방암 전이 주요 원인 단백질 세계 첫 규명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암인 삼중음성 유방암 형성과 전이 주원인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유방암 전이차단과 치료법 개발에 새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김성진 박사 연구팀과 테라젠이텍스는 차세대 유전체 해독 기술로 전이성 유방암 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BAG2 유전자가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 '셀(Cell)'의 온라인 자매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s)' 12월호에 게재됐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10년 내 재발률이 80% 이상 전이성 높은 악성암이다. 재발이나 전이를 예측할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암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이성 강한 삼중음성 유방암 성장과 전이의 주요 원인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BAG2 단백질 기능을 차단, 억제, 탐지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나 치료법 개발로 발전할 수 있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앞으로 △BAG2 단백질 기능을 차단할 수 있는 억제제 △혈중 BAG2 단백질을 탐지할 수 있는 체외 진단키트 △암 재발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거나 악성 유방암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나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예후 예측으로 유방암 환자 치료와 생존율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진 박사는 “암환자의 암 발생과 암 전이에 따른 몸 안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발굴해 효과적인 항암제 신약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1년 내 BAG2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및 진단 기술을 전임상으로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