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와 혼동 우려”…샤오미 '미패드' 기구한 운명

샤오미 미패드2. [출처:샤오미 트위터]
샤오미 미패드2. [출처:샤오미 트위터]

미국 애플이 중국 샤오미의 태블릿 PC '미패드'가 유럽에서 상표 등록하는 것을 막는데 성공했다.

유럽연합(EU) 보통법원은 5일(현지시간) 샤오미 미패드 상표가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와 유사해 고객 혼선이 초래될 수 있다는 이유로 등록을 금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법원은 미패드(Mi Pad)의 앞글자 'M' 한 자 차이만으로는 아이패드(iPad)와 미패드 간 고도의 시각적, 음향적 유사성을 상쇄하기에 부족하다며 미패드와 아이패드의 아이(i)가 영어권 소비자 사이에서 같이 발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EU 지재권청(EUIPO)에 미패드 상표등록을 신청한 샤오미는 EUIPO가 2016년 미패드가 아이패드 상표의 변종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애플 측 손을 들어주자 보통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샤오미는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상고할 수 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