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 "첨단 표면처리 기술을 자체 브랜드 사업으로"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가 테슬라에 공급한 브레이크 패달을 들고 표면처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가 테슬라에 공급한 브레이크 패달을 들고 표면처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정된 매출 확보가 1차 목표입니다. 가공 기술에 첨단 표면 처리 기술을 더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가 내년 비철금속 표면 처리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가공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한다. 알루미늄, 마그네슘, 티타늄 등 비철금속을 친환경 기술로 표면 처리하는 TAC 공법을 활용해 직접 제조한다.

테크트랜스는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이다. TAC 공법은 산화막을 이용한 전해 산화 공정으로 비철금속의 내부식성, 내구성, 도장 접착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체 기술이다. 공정 과정에 환경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 기술 특허만 2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유 대표는 “2015년부터 3년 동안 TAC 공법으로 표면 처리한 브레이크 페달 15만개를 테슬라에 공급했다”면서 “협력사를 통해 공급하기는 했지만 테슬라가 우리 기술로 제작한 부품을 사용한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가 테슬라에 공급한 브레이크 패달을 들고 표면처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가 테슬라에 공급한 브레이크 패달을 들고 표면처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공 기업을 인수해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려는 것은 기존의 표면 처리 사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유 대표는 “자동차부품 기업을 실사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가공과 표면 처리를 융합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테크트랜스는 이달 안에 TAC 공법으로 표면 처리한 알루미늄 소재 주방기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는 표면 처리 장비와 솔루션을 중국에 수출, 25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내년에는 자체 브랜드 제품 판매를 더해 중국에서만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 대표는 “내년부터 세계가 탄소 규제를 강화한다.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표면 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내년에는 사업을 크게 확장해서 매출 규모를 300억원대로 끌어올리고, 하반기에는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