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삼성' 키워드... 김현석·김기남·고동진 신임부문장 3인 CES 출격

삼성전자가 내년의 'CES 2018' 전시 핵심 기조를 '원(ONE) 삼성'으로 정했다. 기기·기술 간 융합이 강조되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맞춰 사업부와 부문을 넘어 전사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신임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이 CES 2018에 총출동해서 공동 간담회를 열고 '원 삼성'을 위한 융합 전략을 공개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CES 전시 기조를 원 삼성으로 정했다.

원 삼성이란 모바일, TV, 가전 등 다양한 삼성전자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와이파이 등 네트워크를 통해 각 기기를 연결하고, 연결성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빅스비 등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공통으로 적용하고, 사용자가 보유한 기기를 사용할 때 연속성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CES 전시 구성도 제품 간 연계를 보여 주고, 이것이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을 소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원 삼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업부 간 연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연결은 기본이고 연결을 통한 시너지 창출까지 함께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AI 플랫폼 '빅스비' 등 공통으로 적용할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조직 개편에서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아우르는 세트 부문 연구소를 '삼성 리서치'로 통합한 것도 부문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업부별 제품 차별화도 중요한 요소다. 모바일 기기, TV, 가전은 거실과 주방 등 다양한 공간에서 각각 허브 기능을 한다. 각각의 허브로서 차별화 포인트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전략은 새로 각 부문을 이끌게 된 신임 부문장 세 명이 밝힌다. 신임 부문장 세 명은 나란히 CES 2018에 참가해 사업부별 전략과 융합 전략을 구체화한다. 김현석 CE부문장과 고동진 IM부문장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김기남 DS부문장은 거래처와 미팅, 기술 동향 점검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내년 CES에서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이 합동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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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다음 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전사 차원의 전략과 부문 및 사업부별·지역별 세부 전략을 마련한다. 3개 사업 부문 모두 새 대표가 회의를 주재하며, 부문별 국내외 임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