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부활하나…1년 4개월 만에 도쿄증시 2부→1부 복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다 지난해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7일 도쿄증시 2부에서 1부로 복귀했다. 샤프는 경영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8월 도쿄증시 2부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교도통신은 샤프가 폭스콘 산하로 편입된 이후 경비 삭감 등 개혁에 나서면서 경영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평가돼 1년 4개월 만에 도쿄증시 1부로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샤프는 금융시장에서 신용도가 회복되며 자금 조달과 수익 확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증시 1부 복귀 첫날인 이날 샤프의 주가는 2부 최종 거래일인 6일 종가보다 20엔 높은 3905엔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오사카에 있는 샤프 본사. <전자신문DB>
오사카에 있는 샤프 본사. <전자신문DB>

샤프는 액정패널 사업에 과도한 투자를 하면서 2014~2015 회계연도에 걸쳐 2년 연속 2000억엔을 넘는 거액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채가 자산을 상회하는 재무초과에 빠지면서 도쿄증시 규정에 따라 지난해 2부로 강등됐다.

샤프는 폭스콘 인수 이후 영업이익이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자 지난 6월 도쿄증시 1부 복귀를 신청했다.

올 회계연도 상반기(2017년 4~9월) 중간 결산에서도 순익이 흑자로 나타나는 등 실적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