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초미세먼지 유아 뇌 발달 해친다”…남아시아 국가에 경고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 2.5)가 유아의 뇌 발달을 해쳐 평생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유엔아동구호기금 유니세프는 6일(현지시간) 이 같은 경고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고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어린이가 많은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서도록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PM 2.5는 입자가 매우 작아 혈관으로 뇌에 도달, 뇌세포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신경세포 전달에 관여하는 부분을 파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학습과 뇌 발달의 기초가 되는 부분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뇌가 발달단계에 있는 한 살 미만 영·유아가 영향을 받기 쉬워 PM 2.5 영향이 평생에 걸쳐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있다.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치 6배 이상에 달하는 오염지역에 세계적으로 약 1700만 명의 영·유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70%인 1220만 명이 경제발전이 눈부신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이들 지역 국가에 대해 학생들이 오염농도가 낮은 시간대에 등교하도록 하고 미세먼지 차단기능이 뛰어난 마스크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