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업계, 차량 경량화 소재 개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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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소재업계가 금속 물질을 대신해 플라스틱 신소재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차량 경량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아모그린텍은 플라스틱 소재 차량용 방열구조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플라스틱 기반의 방열 구조물은 기존의 금속 소재보다 무게가 30% 가까이 가볍다. 차량 부품이 가벼워지면 연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전기자동차의 효율도 개선된다.

원래 방열구조물은 알루미늄 같은 경량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금속이 열전도도가 높기 때문이다. 아모그린텍은 방열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열 전도성 물질을 나노 사이즈로 만들어 플라스틱과 결합시켰다.

프라코는 자동차 내·외부에 장착하는 플라스틱 소재 범퍼 등을 개발했다. 프라코는 사출 성형 금형 핵심 기술을 보유, 전장용 플라스틱 부품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는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프라코는 금형을 자체 제작, 차량 모델 변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동성코퍼레이션은 올해 초 차량용 경량화 복합 소재 사업 전담 조직을 꾸렸다. 회사는 자동차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인력과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연구 인력을 늘리고 있다.

인탑스는 지난해 자동차 부품과 플라스틱 성형 제품을 만드는 기업 미래를 인수했다. 인탑스는 모바일 케이스를 전문으로 생산하며 경쟁력을 다져 온 회사이다. 인탑스는 미래 인수를 통해 차량용 플라스틱 부품 사업에도 본격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 뒤 자동차에 쓰이는 플라스틱 양이 2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문, 후드, 패널, 자동차 바퀴 덮개, 창문 등이 빠른 속도로 플라스틱 기반의 경량 소재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연비 규제를 더욱 엄격히 하고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 경량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부품과 소재는 인증을 받고 공급 망에 진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각 기업은 긴 호흡으로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플라스틱 기반의 차량용 소재가 중장기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