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9차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CWP291' 임상시험 1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치료제는 암세포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JW중외제약은 2015년 10월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재발·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CWP291만 투여하는 임상시험 1a상을 진행한다. 기존 치료제인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과 CWP291을 함께 투여하는 임상시험 1b상도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다. 19명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임상시험에서 약 안전성과 효능성이 입증됐다.
CWP291 단독 시험에서는 임상환자 약 45%가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안정병변' 상태를 유지했다. 임상 1b상 환자 약 63%(5명)에서 혈청 또는 소변의 비정상적 단백질이 감소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임상시험에서 물질의 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CWP291을 활용해 기존 표준요법을 대체하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발성골수종은 림프종, 백혈병에 이어 발생률이 높은 3대 혈액암이다. 세계 다발성골수종 치료시장 규모는 2023년경 224억 달러(약 24조 원)에 달한다. 이 질환은 다른 암과 달리 완치되지 않는다. 기존 치료제로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는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