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틱스, OLED 패널용 전력반도체 중국 수출 물꼬

지니틱스, OLED 패널용 전력반도체 중국 수출 물꼬

팹리스 반도체 업체 지니틱스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에 탑재되는 전력반도체 상용화에 성공했다. 중국 패널 업계가 OLED 패널 수율을 확보하고 양산을 시작하면 지니틱스의 관련 사업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니틱스는 11일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로부터 OLED 직류-직류(DC-DC) 전압(V) 컨버터 IC(모델명 ZP331)의 품질 승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현지 스마트폰 업체에 월 5만대 규모로 지난 10월부터 출하하고 있다. 지니틱스가 OLED용 DC-DC 전력반도체를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종만 지니틱스 대표는 “샘플을 테스트하고 있는 현지 스마트폰 완성품 회사가 12곳이나 된다”면서 “내년에는 월 20만개, 연간으로 150만~200만대 출하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2018년 하반기, 늦어도 2019년부턴 중국 패널업체의 OLED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때부터 관련 사업 실적이 대폭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니틱스의 OLED DC-DC 전력반도체는 스마트폰 배터리의 2.9~4.8V 출력 전압을 OLED 패널 구동을 위한 4.6V로 고정, 증폭하는 역할을 한다. OLED 패널 밝기 조절을 위한 별도의 가변 전압 라인과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DDIC)용 전압 라인도 갖추고 있다. 패널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필수 부품이다. 이 제품 시장은 유럽 ST마이크로,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니틱스는 중국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니틱스는 삼성전자에 터치IC, 삼성 페이용 마그네틱칩을 주로 공급해왔던 회사다. 근래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BOE, 티안마, 에버디스플레이 등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와 협업 중이다.

손 대표는 “지니틱스 기술과 제품 경쟁력이 중국에서 인정을 받은 것으로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쌓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