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성추행' 지난해 한차례 고소 포기했던 이유는?

사진=YTN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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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여성 중 한 명이 고소를 포기한 사건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트럼프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섬머 제르보스(41)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고소 계획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가 자신을 고소하겠다는 위협을 계속 할 경우 소송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당시 제르보스는 "이제 트럼프는 세계 최강의 권력을 가졌고 나를 비롯 다른 피해여성들을 고소하겠다는 위협을 아직까지 거두지 않고 있다"며 두려움을 표했다.

 

제르보스는 과거 트럼프가 진행했던 NBC방송의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에 참가했을 때 트럼프가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진 뒤 호텔방으로 끌고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모든 성추문을 강하게 부인하며 대선이 끝나면 자신을 모함한 12명의 여성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제르보스를 포함해 트럼프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글로리아 알레드 변호사는 "만약 트럼프가 정말로 피해 여성들을 고소한다면 나 역시 여성들에 트럼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라고 조언할 것"이라며 "그간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한 각종 행동이나 발언들과 관련 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들이 11일(현지 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