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첫 中투자는 '베이징 난방용 석탄→천연가스 교체' 사업

중국이 주도해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첫 대(對)중국 투자 프로젝트로 난방용 석탄을 천연가스로 교체하는 사업이 확정됐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AIIB는이사회가 베이징 지역 510개 마을의 21만6750가구를 액화천연가스(LNG) 수송관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사업을 승인했다고 웹사이트에 공지했다.

AIIB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중국이 설립을 제안해 서립된 국제금융기구다. 지난해 1월 출범 후 회원국은 80개국으로 늘었고 현재까지 모두 20여개 프로젝트에 34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AIIB가 처음으로 중국을 위해 벌이는 투자사업이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북부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석탄 난방을 가스 난방으로 교체하는 '메이가이치(煤改氣)' 정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이번 사업으로 중국은 매년 65만t의 석탄 사용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59만5700t, 미세먼지 3700t, 이산화황 1488t, 질소산화물 4442t의 배출을 감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진리췬 AIIB 총재는 “중국은 석탄 에너지 의존을 줄여 인민 생활을 바꾸고 환경의 질을 제고할 것”이라며 “이는 AIIB가 이 사업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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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