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빅셀 업체 '피니사'에 4200억 투자

애플이 수직표면광방출레이저(VCSEL) 제조업체 피니사(Finisar)에 3억9000만달러(약 4230억원)를 투자한다. VCSEL은 아이폰X 트루뎁스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애플은 피니사가 이번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니사는 텍사스에 위치한 폐쇄 공장을 VCSEL 생산 시설로 바꿔, 내년 하반기부터 출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가 개발한 가장 정교한 기술 가운데 일부는 VCSEL로 인해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향후 수년간 VCSEL 기술과 응용 프로그램 경계를 넓히기 위해 피니사와 파트너 관계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VCSEL은 트루뎁스 카메라뿐만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에도 쓰이고 있다. 에어팟에는 근접감지 기능에 활용됐다.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창업한 피니사는 광통신 기술 관련 미국 특허를 1000개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애플 외에도 시스코, 화웨이, IBM, 휴렛팩커드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피니사 연구원이 제품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출처: 애플)
피니사 연구원이 제품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출처: 애플)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