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김태순 신테카바이오 사장 "글로벌 공공 빅데이터 활용해 정보 역량 길러야"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사장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사장

“제약이나 인공지능(AI)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공공 빅데이터가 많습니다. 부족한 데이터를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보하고, 체계화한 관리 역량을 축적해야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사장은 AI 기반의 신약 개발 패러다임에 '데이터'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사가 축적한 데이터가 부족하고, 복잡한 국내 규제 탓에 활용은 제한된다. 대안은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이다.

김 사장은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각종 학회나 컨소시엄이 대규모 임상 데이터나 연구 결과를 무상으로 공개하고 있다”면서 “실제 돈으로 환산할 때 천문학 규모의 금액 가치 데이터를 우리 기업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학회나 컨소시엄은 연구 활성화와 지식 공유를 위해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알츠하이머 관련 컨소시엄인 ADGC, 에드니 컨소시엄, 핑거 프로그램 등은 의료 영상 정보 및 논문 등을 빅데이터화해서 공유한다. 코스믹, GDSC, NIH 등 유전체 관련 학회나 정부기관도 데이터를 개방한다.

정 사장은 “글로벌 컨소시엄은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하되 연구 승인을 까다롭게 심사, 문제를 예방하고 있다”면서 “신약 개발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조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가 확보한 바이오 빅데이터는 걸음마 단계다. 데이터 양이 절대 부족하지만 운영·관리 노하우도 부족하다. 글로벌 진출을 추구하는 국내 제약업계 입장에서 부족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시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글로벌 공공 빅데이터의 활용은 필수다.

궁극으로는 국내의 다양한 의료 정보 표준화를 실현해야 한다. 바이오·제약 기업의 데이터 역량도 확보해야 한다.

정 사장은 “임상 정보, 유전체 정보, 생활습관 정보를 표준화해서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AI 기반의 신약 개발 성공률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제약사도 바이오 빅데이터 역량 확보를 주도하고, AI 기업과 협업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