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기차도 보조금 받는다...대창모터스·쎄미시스코 자격 획득

대창모터스 '다니고' 쎄미시스코 'D2' 인증취득...사전계약땐 최고 1000만원 지원

중소기업이 만든 완성 전기자동차가 다양한 국가 인증을 모두 취득,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도로 교통 안전, 친환경 인증은 물론 국가 보조금 혜택 자격까지 획득했다. 초소형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티몬과 온라인 판매 협약을 맺은 대창모터스 초소형전기차 '다니고'.
최근 티몬과 온라인 판매 협약을 맺은 대창모터스 초소형전기차 '다니고'.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창모터스 '다니고(DANIGO)'와 쎄미시스코 'D2'가 각각 국토교통부(형식·안전)와 환경부 환경 인증을 마치고 국가보조금 자격을 획득했다. 국가보조금 지급 대상차에 지정돼 당장 판매가 가능하다. 올해까지 사전 계약을 마치면 현행 정부 보조금(578만원)과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200만~500만원) 등 최고 약 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는 “3년여 개발 기간을 거쳐 초소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판매에 필요한 모든 자격을 갖추게 됐다”면서 “진천에 이어 대구에도 생산 공장을 마련하고 전국 판매·사후관리(AS)망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쎄미시스코는 신세계, 이마트 등과 손잡고 스타필드 고양과 하남점 엠라운지 매장에서 초소형 전기차 'D2' 판매 중이다.
쎄미시스코는 신세계, 이마트 등과 손잡고 스타필드 고양과 하남점 엠라운지 매장에서 초소형 전기차 'D2' 판매 중이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사장은 “'D2' 인증 획득을 계기로 배터리시스템 등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조립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100% 자체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부터 고속 전기차까지 라인업을 강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쎄미시스코가 이달부터 판매하는 D2는 유럽에서 3000대 이상 팔리며 시장 검증을 마친 중국 즈더우(Zhidou) 전기차다. 배터리 국산화와 국내 생산 추진 등 국내 시장에 특화했다. 이미 자체 기술로 완성한 역3륜 전기차와 4륜 화물 전기차 개발을 완료했고, 국가 인증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내년 상반기 자체 개발·생산한 초소형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다니고는 가격 비중 20%를 차지하는 일부 차체를 제외하고 배터리 시스템, 파워트레인, 조향·구동장치를 대창모터스가 자체 개발했다. 다니고 가격은 1400만원대로 연말까지 구매 계약한 경우 50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