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서울시 신호등 통신망 LTE로 전면 교체

서울시 관계자가 관제센터에서 LG유플러스가 구축한 롱텀에벌루션(LTE) 기반 교통신호제어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가 관제센터에서 LG유플러스가 구축한 롱텀에벌루션(LTE) 기반 교통신호제어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서울시 신호등을 연결하는 통신망이 LG유플러스 롱텀에벌루션(LTE) 망으로 전환된다. 교통 상황 변화에 따른 실시간 신호 제어로 교통 혼잡을 줄이고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서울시 4000여개 교통신호 제어기에 'LTE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을 구축, 내년초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LTE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은 신호등에 설치된 교통신호 제어기에 LTE 모듈을 탑재, 중앙관제센터에서 신호등을 원격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개별 운영하던 신호등 통신망을 LTE망으로 통합하고, 통일된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핵심이다. 운영시스템은 서울시 전체 신호등에 대해 △교차로별 신호 현황 실시간 제공 및 관리 △신호제어기 통 신상태 정보 실시간 파악 △신호 운영 시뮬레이션 △통계 관리 △운영자의 작업 스케줄과 현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중앙관제센터가 도로 정체를 파악하고 신호등 주기를 원격으로 변경, 교통 흐름에 맞게 신호등 관리가 가능하다. 원격지에서 상습 교통 정체 시간에 녹색불 점등 시간을 늘리거나 심야에 사람이 다니지 않는 횡단보도 신호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전에는 교통경찰이 신호등을 찾아다니며 제어해야 했다.

효율성 향상도 기대된다. 새로 구축하는 신호등에 굴착 공사 없이 LTE 모듈을 부착, 손쉽게 중앙 관제센터와 연결할 수 있다.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신호등에 고장이 발생했는지 원격 파악하고, 즉시 수리하는 일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LTE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이 스마트시티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무선 통신망 연결을 바탕으로 차가 도로 인프라와 통신하는 안전성을 높이는 차량과인프라통신(V2I)을 위한 센서를 적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최적의 신호 체계를 스스로 찾아내 관리하는 방향으로의 발전도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은 스마트시티를 위한 핵심 사물인터넷(IoT) 인프라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연관된 통신 서비스 등을 지속 발굴, 공공 교통 인프라 기술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