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에어카트' 특허 개방…쓰임새 봤더니

에어카트 오픈키트<사진 네이버>
에어카트 오픈키트<사진 네이버>

네이버랩스는 '에어카트(AIRCART)' 특허 기술과 설계 도면 등을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하드웨어 제작과 생산 역량을 갖춘 중소 규모 제작업체를 비롯, 누구나 네이버랩스에서 공개하는 '에어카트 오픈키트'를 활용해 일상생활 속 활용 가능한 로보틱스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에어카트는 10월 'DEVIEW 2017'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로보틱스 연구 성과다. 근력증강 웨어러블 로봇에 사용되는 'pHRI(physical human-robot interaction)' 기술을 전동카트에 적용한 로보틱스 제품이다.

카트 손잡이에 달린 힘 센서가 운전자 조작 의도를 파악하고 추진력과 방향을 제어한다. 누구나 가벼운 힘만으로 물체를 손쉽고 안전하게 운반한다. 조작또 간편하다. 내리막길에서도 안전하게 운반하는 자동 브레이크 기능, 장기간 작업에 용이한 에너지 세이브 모드 등 실제 필드 테스트를 거친 세부 기능이 적용됐다.

현재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AROUND)'와 함께 예스24 오프라인 서점 부산 F1963점에서 서점 직원 업무를 돕는 데 활용된다.

에어카트 오픈키트에는 에어카트에 적용된 근력증강 로봇 기술을 포함해 특허 사용 가이드·회로도·소스코드·센서 교정 기능·경사로 자동 브레이크 기능 등 제작에 필요한 전반 내용이 모두 포함된다.

네이버랩스는 기술 특허 상업 사용에 따른 책임과 권한 등 세부 정책을 결정한 뒤 내년 상반기 정식 공개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리더는 “에어카트는 로봇 기술을 활용해 실생활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는 시도에서 나온 연구 성과”라면서 “외부 협력 요청이 많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기술 도움을 받도록 특허와 기술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어카트 오픈키트를 통해 물류센터, 병원, 도서관, 공항 등 여러 공간과 상황에서 최적화된 다양한 버전 에어카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네이버랩스는 일상 공간에서 편리한 삶의 도구로 이용되는 생활환경지능 기반 로봇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