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메모리 매각 지연?…中, 독점금지 심사 늑장

도시바 요카이치 팹2 전경 (사진=도시바)
도시바 요카이치 팹2 전경 (사진=도시바)

도시바가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미국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연합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중국이 독점금지법 심사를 개시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4개 국에서 심사를 통과했지만 중국은 이제 막 심사를 시작한 것이어서 매각절차 완료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독점금지 당국은 이달 초 독점금지법 저촉 여부 심사를 시작했다. 한미일연합은 9월 말 심사를 신청했지만 개시까지 2개월 이상 걸린 셈이다.

중국 당국의 심사 기간은 보통 4개월 걸린다고 알려졌다. 한미일연합 인수완료 목표 시점인 내년 3월 말까지 매각절차가 끝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심사에 반 년이 걸린 사례도 있어 매각완료가 크게 지연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외에 한국, 대만, 유럽연합(EU) 당국도 심사하고 있다. 이 중 도시바메모리 매각 관련 독점금지 심사 중 실질적으로 문제가 될 국가로 중국이 꼽혀 왔다. 독점금지 당국의 인가 취득이 필요한 8개 국가와 지역 가운데 미국, 일본, 브라질, 필리핀 등 4개국에서 이미 독점금지 심사를 통과해 인가를 취득했다고 전해졌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