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PHEV 對 프리우스 전비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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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출시를 앞둔 현대차 '아이오닉PHEV'이 미국 정부가 실시한 전기차(EV)성능에서 최고 수준의 주행력을 과시했다. 반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통합한 전비에선 유력 경쟁 모델보다 낮게 나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간판 전기차(BEV) '아이오닉 일렉트릭' 북미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아이오닉PHEV가 다음 달 출시를 앞뒀다. 현지 친환경차 판매규제인 'ZEV(전기차 의무판매제)'를 채울 핵심 병기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미국 출시를 앞둔 현대차 '아이오닉PHEV'.
미국 출시를 앞둔 현대차 '아이오닉PHEV'.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국(EPA) 전기차 환경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PHEV' 복합(도심·고속) 주행거리가 29마일(46.6km)로 나왔다.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인증 거리는 각각 30마일, 26.8마일이다. 미국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량 1위인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주행 인증거리(도심 29마일·고속도로 22.8마일·복합 25마일)'를 크게 앞섰다. 아이오닉PHEV와 프리우스 프라임 각각 배터리 용량이 8.9㎾h, 8.8㎾h인 점을 감안하면 아이오닉PHEV 주행성능이 우수하다.

다만 PHEV(전기모터+엔진)차량 전체 연비를 나타내는 전비(복합)인증에선 아이오닉PHEV가 프리우스 프라임에 뒤졌다. 아이오닉PHEV는 119MPGe(Miles per gallon gasoline equivalent)인 반면에 프리우스 프라임은 지난해 133MPGe를, GM 쉐보레 PHEV 모델 '볼트(Volt)'는 106MPGe를 각각 받았다.

MPGe는 전기차(BEV·PHEV) 연비를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기 위해 미국에서 도입한 개념으로 휘발유 1갤런을 넣는데 필요한 비용과 주행거리, 효율에 따른 경제적 지표다.

업계는 아이오닉PHEV의 출시시기를 이달 혹은 신년초로 전망했다. 판매가격은 3만 달러(약 3300만원) 안팎으로 내다봤다. 경쟁 차종인 프리우스 프라임보다 넓은 실내공간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 11월까지 북미 시장 PHEV 판매량은 약 8만2000대로 전체 전기차(BEV·PHEV) 판매량(17만3941대)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3월 북미 출시이후 353대가 팔리며 판매순위 34위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