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미·일 우주인 태운 소유스 우주선, 국주우주정거장으로

러시아·미국·일본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소유스 로켓이 17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됐다.

17일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유스 MS-07'은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1시21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소유스에는 러시아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Roscosmos)의 안톤 슈카플레로프,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스콧 팅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가나이 노리시게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국제 협력체인 국제 우주 정거장(ISS)은 1998년 이후 한 시간에 2만8000㎞씩 지구를 선회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소유스 MS-07'은 만 이틀간의 여정을 거쳐 우리 시간으로 18일 오후 6시께 ISS에 도킹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상에서 발사된 우주선이 ISS가 있는 지구 상공 약 400㎞ 지점까지 닿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 정도지만, 우주선이 ISS와 도킹하기까지는 이틀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3명의 우주인 가운데 슈카플레로프는 러시아군 조종사 출신의 베테랑 우주비행사로 이번이 세 번째 우주선 탑승이다. 두 명은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다. 가나이는 우주여행에 나선 12번째 일본인이자, ISS에서 몇 달에 걸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으로는 7번째 일본인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ISS에 머무르고 있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미수르킨, 나사의 마크 반데 헤이, 조 아카바 등 3명의 우주인과 합류해 내년 6월3일까지 6개월여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약 5달 동안 ISS에 머물렀던 미국과 이탈리아 출신의 두 우주 비행사와 러시아 우주 비행사가 무사히 귀환했다. 이들은 139일 이상 우주에 머무르며 “인류 유일의 마이크로 중력 실험실에서 생물학, 생명공학, 물리학, 지구과학 분야의 수백여 가지 실험을 지원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은 성명서를 통해 말했다.
이번에 ISS로 향한 우주비행사들이 이들 3명의 임무를 이어받아 수행하게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