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게이밍 모니터, 업계 최초 HDR 인증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Gamescom)'에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을 출품했다. 방문객들이 모니터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Gamescom)'에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을 출품했다. 방문객들이 모니터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QLED 게이밍 모니터(CHG90, CHG70)가 영상전자표준위원회(VESA)로부터 업계 최초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디스플레이 표준 인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VESA는 각종 영상 전자기기의 표준화를 추진하는 단체다. 세계 주요 PC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회사 260여개가 VESA 표준 규격에 따른다.

HDR은 영상과 사진의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명암을 최적화해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고화질 기술이다. TV와 달리 PC모니터·노트북 디스플레이 HDR 성능에 대한 기준 규격이 없지만 VESA가 이달 11일 해당 제품군을 테스트 하고 3가지 등급(디스플레이HDR 400·600·1000)을 부여하는 표준 규격 인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삼성 QLED 게이밍 모니터 2종은 '디스플레이 HDR 600' 등급을 받았다. 실내 불을 켠 밝은 환경에서도 HDR 콘텐츠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VESA 인증을 받은 CHG90은 49형 게이밍 모니터다. 32 대 9 화면 비율에 1ms 빠른 응답속도와 144Hz의 주사율 등 강점으로 해외 IT 전문 매체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영국 가전·IT제품 평가 전문지 '트러스티드 리뷰'는 'CHG90'을 '올해 최고의 모니터'로 선정했다. 트러스티드 리뷰는 “CHG90은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다양한 최신 기능과 훌륭한 화질 등이 모두 집약돼 게이밍 모니터로서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삼성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 제품과 VESA의 '디스플레이HDR' 인증 로고
삼성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 제품과 VESA의 '디스플레이HDR' 인증 로고

영국의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는 “CHG90은 본지가 지금까지 리뷰 한 수많은 모니터 중 기능적으로 가장 독특하고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모델 중 하나”라고 평가, 자체 평가 점수 중 만점인 별 5개를 이례적으로 부여했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VESA로부터 업계 최초로 HDR기술력을 인정받고 유력 전문 매체들의 호평을 받아 고무적이다”라면서 “삼성전자는 VESA 규격 인증으로 PC모니터 업계 HDR 표준을 선도하고 게임·콘텐츠 제작사와 HDR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VESA는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CES 2018에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사우스 홀에 위치한 '디스플레이포트' 부스를 설치 삼성전자 CHG90과 CHG70을 포함한 '디스플레이HDR 인증' 제품들을 전시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