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서울아산·삼성서울 3개 병원, 헬스케어 클라우드 도입

고대 안암·서울아산·삼성서울 3개 병원, 헬스케어 클라우드 도입

주요 대형병원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클라우드를 도입해 의료 시스템 효율을 높인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대 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이 헬스케어 분야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에선 고려대 안암병원이 최초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 방대한 환자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 이를 활용해 환자 진료에 활용한다. 고대 안암 헬스클라우드는 '파스-타(PaaS-TA)'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발하게 사용한다. 파스-타는 고대 안암병원과 크로센트가 공동개발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확장 가능하고 안전하며 자동 관리되도록 설계된 헬스케어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오픈 소스 기반 개방형으로 특정 인프라에 종속되지 않는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도 차세대 환자 의료정보 시스템 관리 비용에 400억원을 투입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의료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아산병원과 한국MS가 선보인 빅데이터 협력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에 수백만명 빅데이터를 업로드한 형태로 운영된다. 클라우드 내 데이터 열람이 가능하고 외부 반출은 불가능하다. 데이터에는 폐암, 유방암, 갑상선암, 치매 등 중증질환 영상 이미지, 심혈관·응급 중환자 혈압 등 생체신호 시계열 데이터, 특정 질환 진단·치료 임상 정보 등이 포함된다.

삼성서울병원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의료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에서 AI로 분석, 임상 의사 결정을 최적화하고 질환별 예측모델을 확보하는 협력을 시작했다.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통해 한국형 인공지능 정밀 의료 시스템 구축 업무 협약을 추진한다. 한국MS는 의료 데이터 처리 분석을 위한 IT 인프라를 제공, 삼성서울병원은 영상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기반 AI 파일럿 연구 과제 3가지를 추진한다. 폐 섬유화 진단 딥러닝 학습 시스템 개발, 수면 무호흡증 예측에 적합한 데이터를 선별, 발병 예측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상헌 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클라우드는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과 관리'로 바뀌면서 대두되는 대표적 ICT 융복합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라며 “국내 모든 병원에 헬스케어 클라우드 구현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향후 빅데이터, 인공지능 접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